운영자   gido@gidoschool.com
  [2013/03/27] 생명의 빛을 선물합시다
장기이식등록기관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보건복지부 국민일보 함께 ‘희망의 씨앗’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한국교회 및 성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사람이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값진 선택’이라는 슬로건 아래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그 첫 순서로 각막기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온누리안과 대표원장 겸 온누리안은행 이사 정영택 박사의 글을 싣습니다.

각막이식, 사후기증으로 가능한데… 기증자 줄어

장기이식하면 각막이식이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오래전부터 시술돼 왔고 수술 후 성공률이 90% 이상으로 높아 수술을 희망하는 대기자들이 넘쳐난다. 대부분 활발히 사회활동을 하다 교통사고 등으로 눈을 다치거나 백내장 수술 후 합병증으로 각막 손상이 생겨 실명한 분들이다. 감염으로 인한 각막혼탁, 유전적 질환, 원추각막 등으로 인해 각막이식이 필요한 분들도 있다.

각막은 안구에 형성돼 있는 두 개의 구멍 중 앞쪽에 직경 11㎜ 부위를 덮고 있는 시계의 유리덮개와 같은 조직이다. 각막이식의 목적은 시력 회복만이 아니다. 실명을 일으킬 정도의 질환이라면 눈이 하얗게 되는 외모의 변화와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심한 경우 안 보여도 좋으니 눈의 통증이라도 없게 안구를 제거해 달라는 환자도 있다. 각막이식의 목적에는 각막의 병소를 제거하는 치료, 외모의 변화에 따른 성형, 통증을 없애는 진통 등도 있다. 각막이식 수술 방법은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해 경우에 따라서는 한 명의 각막기증으로 4명에게까지 이식 수술을 해줄 수 있다.

각막조직은 사후에 누구나 기증할 수 있으며 혈액형에 따른 거부 반응을 두려워해 수술환자를 선별하지도 않는다. 유전질환, 감염조직의 손상 등 이식받는 환자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질환만 없다면 누구나 기증이 가능하다. 나이 제한도 거의 없다. 기증 후엔 각막을 보존하는 보존액에 3∼4일 보관해 시간적 여유도 있다. 전 세계 어느 곳이든 환자가 있는 곳이면 수송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 각막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2013년 1월 현재 1513명이다. 대기자 총계가 비교적 정확히 집계되기 시작한 2009년 1097명부터 매년 200명 정도씩 증가하는 추세다. 각막이식 수술은 매년 600건 정도 이뤄지고 있다.

그중 뇌사자 비중은 2009년 298건에서 2010년 258건, 2011년 374건, 2012년 438건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사후기증은 2009년 364건, 2010년 245건, 2011년 252건, 2012년 189건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사회 전반적으로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각막기증 활성화에 소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각막기증에 대한 홍보도 부족하고 기증자에 대한 예우도 없다. 실명환자들만 영문도 모른 채 소외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뇌사자의 경우 장기기증으로 경제적 지원도 받고 사회적으로도 격려가 잇따른다.

사후기증자가 2012년 100명이 안 된다는 것은 우리나라 인구와 사망률을 감안하면 사망자 500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우연히 기증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사회적 풍토뿐 아니라 실명환자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이 낳은 비극이다. 돈 있는 사람들은 300만∼400만원을 들여 수입 각막으로 수술한다지만 그래도 좋은 각막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실명으로 정상적 사회생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수술비와 수입 각막 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각막이 부족하니 각막으로 인한 실명환자들도 양안 실명이거나, 눈이 심하게 아프거나, 외모가 혐오스러울 정도가 아니면 수술 대상자 순위에서 밀리거나 아예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각막이식은 사후 각막기증으로 충분하다. 사후에 화장 비율이 80%를 넘어가고 있는 요즘 각막기증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으며 대기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사후 각막기증 서약과 실천만으로도 각막으로 인한 실명환자들은 보이지 않는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각막이식 수술비용까지 보탤 수 있다면 더욱 의미 있는 나눔이 될 것이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 부활절 생명의 빛’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부활절 및 고난주간 금식기도 헌금을 시각장애인 각막이식 수술비 300만원을 지원하는 데 기부하자는 것이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후원 계좌는 신한은행 100-023-077637, 계좌명은 사단법인생명을나누는사람들(1588-0692·KAL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