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gido@gidoschool.com
  [2016/10/23] 내향성, 외향성
내향성과 외향성은 사람의 기질을 분류하는 기준이다. 칼 융이 1921년에 ‘심리유형’이라는 책에서 이 용어를 처음 사용했을 때는 서로 다른 기질을 의미했다. 하지만 사회변화에 따라 ‘외향성 이상주의’가 나타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추세는 내향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이어져 왔다.

그 때문에 내향성은 뭔가 결함이 있거나 열등한 것처럼 돼버렸다. 외향성이 지나치게 높이 평가받고 내향성은 지나치게 평가 절하되는 사회에서 인류의 절반에 가까운 내향성의 사람들은 자기의 기질을 감추고 살아오면서 소리 없는 고통을 강요당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수전 케인이 자신의 책 ‘콰이어트’에서 말했듯이 내향성은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다. 세상을 바꾸는 건 내성적인 사람이다.

오늘날 한국교회 역시 신앙심과 외향성을 하나로 묶어보는 시선이 만연해 있다. 통성기도, 노방전도, 적극적 신앙실천 강조…. 교회에서 필요한 것들이지만 내향성 기질을 가진 이들이 따라하기엔 어려운 행동들이다.

교회가 이들을 배려하는 성숙한 교회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다면 자신의 특징과 장점을 드러내지 못하고 눌려 있는 절반의 ‘내향성 교인’은 교회가 아니라 자신의 내부로 더 깊이 파고들게 되지 않을까 두렵다.

최효석 목사(무지개언약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