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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31] 삶의 의미를 찾지 않는 사람들
어느 특정한 종교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의 베일러 대학의 연구소나 라이프웨이와 같은 종교적인 연구단체들은 최근 연이어 현대인들은 종교에 그리 많은 가치를 두고 있지 않으며,자신의 존재의 가치와 인생의 목적 등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다는 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그 대신 취미와 여가생활,물질과 성공, 스포츠와 건강 등 지극히 현실적이고 개인적인 경험과 가치를 좇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미국인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올 초 한국갤럽에서 '한국인의 종교'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종교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2004년 54%였는데,2014년은 50%로 4%정도 감소하였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20대와 30대의 종교인구 비율이 급감하고 있다는 것인데,20대가 45%에서 31%,30대가 49%에서 38%로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다름 아닌 모든 가치와 의미의 권위는 전통이나 종교가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과 현실적인 이익으로부터 나온다는 사고가 지배하고 있다. 인간의 삶의 구체적인 상황과 마음속에서 신을 분리 혹은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간 자신이 들어가려고 하는 현대인의 모습은 인간으로서의 긍지를 느끼기보다 오히려 애처롭고 위태해 보인다. 삶에서 부딪히는 궁극적인 문제와 죽음 너머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상실한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삭막할 것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오직 이 세상에 속한 물리적이고 현실적인 것들에만 집착하는 사람들.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권리,물질,힘과 지위 등을 소유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짓밟고 오직 나만의 행복을 향하여 살아가는 사람들.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보다는 과학적인 설명과 논리와 이론을 신봉하는 사람들. 이 세상에 태어난 한시적인 시간들을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이 즐기고 누리며,이 세상 문화가 줄 수 있는 것들을 마음껏 향락하며 살아갈 것인가에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로 우리 주위가 가득 채워진다면,어쩌면 우리는 지금보다도 훨씬 더 많은 정신질환과 마음의 병 그리고 상처와 분리와 억압과 억눌림과 소외 등을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

종교나 삶의 의미에 대해서 무관심한 현상들이 기독교에게 주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비록 많은 크리스찬들은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적지 않은 교회,교계 지도자,크리스찬들이 세상의 비판과 놀림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찬들은 세속화 사회에서 건강하고 참된 삶의 의미를 증거하며 살아가야 한다. 더 나아가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발견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이 땅의 아픔과 상처와 고통과 절망을 치유하는 일에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주의 제자가 되는 것,이 시대에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장보철 교수(부산장신대학교 목회상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