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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4/11] 우상의 제물과 기독교인의 자유
본문 : 고린도전서 10장 23∼33절

우상의 제물, 주초(酒草) 문제, 주일성수와 같은 문제가 어려운 것은 이 문제에 대해 성경 본문이 각기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들 문제에 대한 성도의 올바른 지식과 자세를 말씀드림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위대한 자유와 특권을 찬양하고자 합니다.

우상의 제물을 먹지 말라고 말씀하시던 하나님이 오순절 사건 이후에는 예수 믿는 신자에게 자유를 선포하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율법과 은혜, 그림자와 실상, 계시의 부분과 전체, 그 과정에 있는 과도기적 변화, 점진적 발전 단계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수령은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도행전 15장에는 유대인 개종자들과 이방인 개종자들의 예리한 대립관계가 드러납니다. 예루살렘 총회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의논했습니다. 유대인인 베드로와 바울 사도의 결론은 ‘하나님이 우리와 이방인 사이에 아무런 분간을 주시지 않고 한 성령을 주셨으니 우리 조상도,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율법의 멍에를 저들에게 지울 수 없다. 그들도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다는 것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독교가 유대교의 허물을 벗고 세계적인 유일 종교로 변신하는 순간입니다.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는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옳은 줄 알았노라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할지니라.”(행 15:28∼29)
이것은 신앙의 본질적 문제가 아니라 건덕(健德)에 관한 것입니다. 또한 당시 유대인과 이방인 교회의 특수한 사정들에 의한 과도적 규례이지 항구적인 것이 아닙니다. 한국 교회가 전통적으로 주초 문제를 교회의 순결과 건덕을 위해 공적으로 금지한 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종교개혁 당시 마르틴 루터는 ‘크리스천의 자유’라는 논문을 통해 종교개혁의 이러한 가치를 강조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주신 자유는 일체의 율법과 의식에서의 해방이며, 그 영역은 모든 부분, 곧 영적이며 물리적이며 시간적이고 공간 전체에 미친다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구약의 율법 아래 있는 사람들은 기껏해야 안식일만 거룩하다는 어린아이 같은 생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안식일뿐 아니라 모든 날을 구속하셨습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우상의 제물 또한 우상에게 드려졌기 때문에 귀신의 것이요 하나님도 손 못 대는 영역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주권은 음식까지도 미치고 그것도 하나님의 소유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먹을 수 있다는 선언과 먹는 행동을 조심스럽게 구분해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고전 10:31∼33).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구속은 이렇게도 위대한 자유를 우리에게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유가 너무도 크고 깊기 때문에 우리는 그 자유의 행사에 있어서 더욱 조심스러운 태도와 사랑의 성숙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롬 14:1∼4).

주준태 목사(송도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