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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29] 눈믈은 은혜
본문 : 시편 55편 1∼8절

시편 55편은 다윗이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눈물을 흘리며 쓴 시입니다. 다윗에게는 압살롬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가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사무엘하 15장 12절을 보면 ‘점점 압살롬을 따르는 백성의 수가 많아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압살롬이 예루살렘을 쳐들어 올 때에야 비로소 반역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눈물을 흘리며 이 시를 썼습니다.

과거 남자들의 눈물은 부끄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자녀 가운데 아들이 울면 나무랐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눈물을 모르는 눈으로는 진리를 보지 못하며, 아픔을 겪지 아니한 마음으로는 사람을 모른다’는 말을 했습니다. 아픔을 겪지 못하고 사람을 이해할 수 없고, 눈물이 메마른 가슴으로는 진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과 자신이 가장 신임하던 신하가 반역을 일으켰다는 사실이 큰 상심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7절에 보면 ‘만일 내게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머무르리로다’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합니다. 다윗은 눈물 흘리며 도망가고 싶다고 노래합니다.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울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에게는 이때가 하나님의 때입니다.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기도는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나오는 간절한 기도가 됩니다. 시편 55편 22절을 보면 배신의 짐을 진 다윗에게 하나님은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며 위로하십니다.

예수님은 3년간의 공생애 사역기간 동안 3번 우셨습니다. 첫 번째는 죽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울고 있는 마리아와 가족들을 보시고 우셨고, 두 번째는 장차 평화를 잃어버릴 예루살렘을 보시면서 우셨고, 세 번째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를 앞에 두시고 눈물로 기도하셨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의 눈물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예수님은 장차 십자가를 통해 이루어질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며 심한 통곡과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하셨고,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셨다.’ 즉 기도를 들어주심으로써 그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셨다는 것입니다.

표면상으로는 아무 근심 걱정 없는 것 같아도 사람은 누구나 다 한 가지 이상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살아갑니다. 그 아픔 때문에 눈물 흘리며 도망갈 곳을 찾기보다 위로의 주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