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지   gido@gidoschool.com
  [2013/11/24] 쉬지말고 기도하라-내면 기도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

사도바울의 가르침 가운데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5:17)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사람들이 먹고 살기가 얼마나 바쁜데 어떻게 쉬지 않고, 줄곧 기도를 할 수 있을까요? “아마 그럴 정도로 열심히 기도하라는 것이겠지”라고 대수롭잖게 여겼지만 궁금했습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은 마음기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해 사람의 영이 살아 있는 한 행할 수 있는 것이 마음기도입니다. 마음은 항상 하나님을 앙망할 수 있으므로 쉬지 말고, 흐트러짐 없이 하나님을 모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슨 활동을 할 때, 곧 깨어 있을 때만이 아니라 잠을 잘 때도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나는 자고 있었지만, 내 마음은 깨어 있었다”(아가5:2)라고 하는 것처럼. 도대체 이런 기도가 가능할까요? 무슨 방법으로 이런 기도를 할 수 있을까요?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죄인인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눅18:38)라는 ‘예수기도’를 수없이 반복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기도는 소리 내어 하는 구송기도, 정신을 모아서 침묵으로 하는 심장기도(마음기도), 그리고 마침내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머무는 합일기도가 되도록 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점차 내면화의 깊이를 더해 가는 것입니다.

정신작용이 더욱 강렬해지고 자연스러워지며, 입으로 발음하는 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듭니다. 그러다 소리가 완전히 사라집니다. 그리하여 입술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오직 정신만이 말없이 예수의 이름만 부르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기도는 하나님의 은총에 힘입어 새 차원으로 옮아가게 됩니다.

하루에 3000번씩, 그 다음에는 6000번씩 주의 이름을 반복하여 부르는 일은 기도를 더욱 단순하게 합니다. 주 예수님 모시기를 사모하면, 주의 성령이 내 심장에 오십니다. 맥박이 뛰는 것처럼, 숨을 들이 마시고 내 쉬는 사이에 내게 온통 주님이 가득해질 것입니다. 이 단순한 기도가 결국 내면으로 깊숙이 들어와 항상 우리의 일부가 됩니다. 이런 기도는 전인격적인 기도가 됩니다. 기도의 말과 의미는 기도하는 사람과 하나가 됩니다.

요한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꿈에서 깨어나듯이, 이 세상과 달콤한 것에 대한 사랑을 버리라. 근심과 헛된 생각을 벗어 버리고, 그대의 몸을 부인하라. 왜냐하면 기도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나그네가 된 사람에게만 유익하기 때문이다. 천국에서는 무엇이 나를 끌어당기는가. 아무것도 없다. 내가 세상에서 당신께 바랄 것은 무엇인가 집중적인 기도로 당신에게 매달리는 것 외에 없다. 어떤 사람은 부(물질)를 얻으려 하고, 어떤 사람은 영광을 얻으려고 한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께 매달리며 오직 하나님 안에서 내 영혼이 정욕을 벗어 버리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렇습니다. 이제 이러한 기도를 우리도 열심히 합시다. 한국교회가 그동안 청원기도 혹은 주문기도를 열심히 잘한 것은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열렬히 통성으로 기도하는 것도 이번 WCC부산총회에서 세계교회가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내면기도로 더 깊이를 더해 가기를 바랍니다. 나와 우리를 위한 기도에서 이제 주님과 하나 되어 주님을 모시고 주님 본성을 닮는(벧후1:4) 기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 가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겟세마네 기도에서 보여주신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라는 기도의 경지입니다.

안광덕 목사(성산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