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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7/19] 질병은 죄값이고 귀신의 역사인가
Q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은 모든 질병은 죄의 값이기 때문에 안수기도나 축사(귀신 쫓는 것)를 통해서만 병이 나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제 아내는 위암을 일으켜 지옥으로 데려가려고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악령이 찾아왔었는데 축사 기도를 통해 귀신을 내쫓았다고 합니다. 모든 질병은 죄의 값이고 귀신의 역사인지 궁금합니다.

A 하나님이 지으신 첫 사람인 아담과 하와는 죽음도 질병도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범죄 이후 형벌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났고 아픔과 죽음의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아담의 후손인 모든 인간 역시 죄 아래 머물게 되었고 아담이 겪은 고통, 아픔, 죽음을 전가받게 되었습니다(롬 5:12).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그를 믿는 사람들은 죄 사함을 받고 구원에 이르는 은혜를 받게 된 것입니다(롬 5:17).

질병의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유전으로 인한 질병도 있고 본인의 부주의로 오는 경우도 있고 전염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질병이 죄의 값이라는 것은 옳은 신학도 아니고 바른 성경 해석도 아닙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롬 3:10)는 말씀대로 이 세상에 죄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은 하나같이 병을 앓거나 병원신세를 져야 할 것입니다.

물론 죄의 결과로 오는 질병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알코올중독, 니코틴중독, 마약중독의 경우 그 결과는 정신과 육체를 망치고 결국 파멸에 빠지게 합니다. 더욱 경계할 것은 모든 질병은 귀신의 역사이며 그 귀신을 내쫓아야 병이 낫는다는 주장입니다. 그런 이론은 소위 귀신론을 내세우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입니다.

귀신은 영적 존재입니다. 그러나 귀신의 역사나 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도리어 악령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활동 무대를 넓혀주게 됩니다. 마귀는 얕잡아 볼 필요도 없고 겁낼 필요도 없습니다. 마귀는 이미 창세기 3장 15절에서 머리에 상처를 받게 되리라고 예언된 존재입니다.

세상 떠난 할아버지의 악령이 손녀를 데리러 왔다는 말도 옳지 않습니다. 죽은 혼이 떠돌다가 다시 태어나는 것을 환생이라고 말하는 종교도 있습니다만 영혼은 떠돌다가 환생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데리러 다니는 심부름꾼도 아닙니다. 마귀는 변장과 거짓과 술수의 기술을 가진 존재여서 때와 장소, 대상과 상황을 따라 그리고 죽은 할아버지 모습이나 부모 혹은 특이한 모습이나 형상으로 나타나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마귀의 위장 전술이지 실체는 아닙니다. 귀신 이야기가 생각이나 언어 속에 자리 잡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귀신 내쫓는다는 사람일수록 귀신과 친하다”라는 어느 목사님의 설교가 생각납니다.

박종순(충신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