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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23] 하나님은 왜 악을 빨리 없애지 않을까
하나님은 왜 악을 즉각 심판하지 않는가. 왜 인생의 고통은 빨리 제거되지 않는가. 그 이유는 첫째, 악을 허용함으로써 인간이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악과 고통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잘못할 때마다 즉시 처벌한다면 회개하고 돌이킬 기회가 없다. 하나님은 때때로 악하고 고통스러운 일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 인간에게 고통이 없다면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을 찾지 않는다. 어려움이 있고 고난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

둘째, 악을 선으로 바꾸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신다. 인류가 저지른 악 중에서 최고의 악이 무엇일까. 그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사건이다. 인간이 하나님을 죽인 것이다. 이것은 최고의 악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를 왜 허용하셨을까. 하나님은 인간의 악함을 구원의 도구로 삼으셨다. 하나님은 최고의 악을 최고의 선으로 바꾸셨다. 억울한 일도, 어쩌면 그것을 통해 우리의 유익으로 바꾸실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그 고통을 허락해 주셨을 수 있다.

셋째, 고통스러운 시간을 통해 신앙을 성숙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아이가 넘어질 때마다 부모가 잡아주거나 매번 일으켜 세운다면 그 아이는 홀로 서기 어려울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악을 허용함으로써 우리의 신앙을 성숙하게 만들어 가신다. 로마서 5장 3∼4절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고통과 환난은 우리를 성숙하게 하는 하나님의 도구가 될 수 있다.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하는 것은 고통의 시간에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의 고통을 경험하셨기에 고통받는 우리 삶 한가운데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의 아픔에 동참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고통과 아픔의 시간에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고 하나님을 더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악과 고통은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분명하게 알려 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픔에 동행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죄로 가득 찬 세상을 하나님의 공의로 심판하실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하나님은 일시적으로 악을 허용하고 계시지만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다. 심판의 날에 우리 모든 행위는 하나님 앞에 낱낱이 드러날 것이다.

하나님 앞에 서는 날, 심판의 날에 하나님께 칭찬받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가. “참 잘했다.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받을 그날을 생각하면서,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에 집중하는 신실한 사람이 돼야겠다. 하나님은 나의 고통 속에 함께하신다.

박명룡목사(청주 서문교회 담임·기독교 변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