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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25] 당신의 풀밭은 아직도 푸릅니까
초대교회 교인들은 바닥에 물고기 그림을 그려 상대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은밀하지만 강하게 말했습니다. “내일 주님께서 오십니다!” 오늘은 비록 박해를 받고 힘들지만 주님께서 곧 오신다는 믿음과 확신이 있어 그들은 신앙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안식년에 아프리카 잠비아와 남아공을 방문했습니다. 지금도 중동뿐 아니라 아프리카 여러 지역에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고난의 길을 선택하는 걸 의미합니다. 매를 맞거나 쫓겨나기도 하고 심지어 처형을 당하기도 합니다. 부족 사회이기 때문에 종족으로부터의 이탈은 고통과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이들의 회심은 남다릅니다. 어떤 이가 기독교로 개종하면 하루 종일 잔치를 벌이며 축하합니다. 그들은 지금도 진지하게 서로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풀밭은 아직도 푸릅니까?”

우리의 풀밭은 어떤가요. 푸릅니까, 아니면 세파에 시들어 퇴색돼 있습니까, 처음 예수 믿을 때의 감격과 설렘을 가지고 있습니까…. 날마다 우리 자신에게 되물어야 할 질문들입니다. 로마 카타콤에는 배의 닻 그림이 많습니다. 풍랑 많은 이 세상에서 힘든 항해를 마치고 하나님나라에 영원한 안식의 닻을 내리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때때로 버겁고 곤고한 우리의 삶이지만 이 소망을 닻을 버리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정학진 목사(포천 일동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