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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2/25] 가장 많이 검색한 성경구절
세계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성경 구절은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미국의 기독교매체 크리스채너티투데이는 미국 최대 인터넷 성경 사이트인 ‘바이블게이트웨이(BibleGateway.com)’에서 2013년 가장 많이 검색된 구절은 요한복음 3장 16절이었다고 2월23일 보도했다. 이는 242개국에서 유입된 15억회 이상의 검색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가장 잘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이 검색한 구절은 예언서인 예레미야 29장 11절이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바벨론으로 끌려간 유대인들에게 전하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도바울의 간증을 담은 빌립보서 4장 13절과 로마서 8장 28절은 각각 3, 4위를 차지했고, 환란을 겪는 다윗의 기록인 시편 23편 1∼6절은 5위에 올랐다. 잠언 3장 5∼6절, 고린도전서 13장 4∼7절, 로마서 12장 2절, 빌립보서 4장 6절, 여호수아 1장 9절은 각각 검색 순위 6∼10위였다.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은 “이들 구절은 복을 구하거나 ‘만사형통’의 신앙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며 “대부분 하나님의 성품과 기독교의 교리인 사랑 믿음 구원에 대해 나눈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1위에 오른 요한복음 3장 16절은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분명하게 표현하는 부분이어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사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핵집 열림교회 담임목사는 예레미야가 검색순위 2위에 오른 것에 대해 “선지자 예레미야는 국가가 멸망하는 가운데서도 희망을 말했다”며 “절망의 늪에 빠진 이 시대에 희망의 끈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이 구절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구 상위 10개국들을 분석한 결과, 대체로 전체 검색순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은 다른 나라와 달리 각각 마태복음 1장과 창세기 1장을 가장 많이 검색했다. 신앙이 아닌 호기심 차원에서 성경을 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블게이트웨이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의 기독교 인구 비율은 각각 7.9%와 1.5%로 미미하다.

박윤수 일본비전교회 목사는 “일본인의 40% 이상이 성경을 읽을 정도로 관심은 높지만 대부분 성경을 그리스신화와 비슷하게 여긴다”면서 “소설처럼 처음부터 보다 보니 창세기를 많이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심화 아세아연합신학대(선교중국어학) 교수도 “중국인들이 기독교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구약보다 보편적인 신약의 맨 처음을 검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독교가 탄압받고 있는 나라들에서는 시편을 찾아보는 비율이 높았다. 국제선교단체 ‘오픈도어스’가 지난해 기독교 박해 국가로 분류한 나라 중 나이지리아는 검색 상위 5개 중 4개가,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은 3개가 시편이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총무 서정호 목사는 “신앙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시편을 읽으며 환란과 핍박으로 고통 받는 다윗에 공감하고 위로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중 가장 많이 검색된 것은 사랑(love)이었다. 평화(peace) 믿음(faith) 어린이(children) 마음(heart)이 뒤를 이었다. 6∼10위는 희망(hope) 기쁨(joy) 기도(prayer) 힘(strength) 기도하다(pray)의 순이었다.

바이블게이트웨이는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수십개 언어로 성경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4억5600만명이 방문했다. 한국어 서비스는 아직 없지만 지난해 북한에서도 접속한 흔적이 확인됐다.

신은정 최승욱 기자(국민일보 종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