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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2/11] 사유화와 나르시시즘
최순실 사태를 불러온 박근혜 정권의 근본 문제는 ‘권력의 사유화’입니다. 잘 나가던 회사가 별안간 흔들리고 무너지는 이면에는 오너의 ‘회사 사유화’가 있습니다.

종종 불거지는 교회 세습과 권력 분쟁, 성범죄, 공금횡령 등은 ‘교회 사유화’의 부끄러운 민낯입니다. ‘사유화’란 권력이든 회사든 교회든 본래 개인의 것이 아닌, 개인의 것일 수 없는 것을 개인의 것으로 삼는 것, 그럴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결말은 당사자뿐 아니라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겪는 큰 고통입니다.

그 바탕에는 ‘모든 것을 소유하고 조종하려는’ 나르시스(Narcissus)적 자아가 있습니다. 나르시스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잘생긴 목동입니다. 아무도 사랑할 줄 모르던 그는 어느 날 호수에 비친, 생전 처음 보는 아름다운 얼굴과 깊은 사랑에 빠집니다. 그것이 자신의 얼굴인 줄 모른 그는 결국 물속으로 들어가 숨을 거두고 맙니다. 이런 자기애를 나르시시즘이라고 합니다.

모든 것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은 맡겨진 것임을 깨달을 때, 자기 안에 깃든 나르시시즘을 극복하고 사유화의 덫을 피하게 됩니다.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대상 29:11)

글 최효석 목사(무지개언약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