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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19] 성전에서 기도하는 한나
얀 빅토르스(Jan Victors/1620~1676년), 성전에서 기도하는 한나, 92x72cm, 1643년, 네델란드 도르트레흐트 미술관
잉태치 못한 여인의 비극을 지니고 살아가는 한나, 남편의 사랑과 배려도 별 효과가 없었다. 당대 여성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과 이러한 한나를 시시때때로 격동시키는 브닌나의 행위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였다. 한나는 생동감을 상실한 채로 억지로 하루하루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인생의 운명 앞에서 한나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살아계신 하나님이 존재하셨기 때문이다. 한나는 성전에서 기도했다. 사무엘서는 그의 기도를 통곡이라고 했다. 말로 할 수 없는 기도, 대성통곡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기도, 그 곡소리에 한나의 고통이 담겨있었다.
화가는 기도하는 한나를 캔버스에 담았다. 대개의 한나가 젊고 아리따운 처녀 같은 모습인데 반해 빅토로스의 한나는 거의 중년을 지난 여인의 모습이다. 젊고 예쁜 한나가 매력적이긴 하나 사실적이지는 않다. 중년의 한나는 별로 아름답진 않으나 보다 현실적이다. 한나의 나이를 올려 잡은 것은 그가 당한 고통의 시간이 짧지 않음을 내포하고 있다. 화가 당대 네델란드 여성의 복장을 한 한나의 기도는 꽉 껴잡은 손가락을 통해 그 간절함의 정도를 드러내고 있다. 오랫동안 속앓이를 해온 한나의 눈은 그동안 흘린 눈물과 한숨으로 지쳐있다. 그 눈으로 한나는 주님을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저렇게 해도 해결의 길이 보이지 않는 내 인생의 문제 앞에서 우리는 어찌할 것인가? 운명이려니 하고 끌어안고 살 것인가? 아니면 고통의 현실을 극복할 대안을 마련할 것인가?
한나 스토리는 다행스럽게도 드디어 자식을 낳는 것으로 행복하게 결말 짓는다. 그것도 보통 인물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부족공동체에서 왕정체제로 이행하는 시대의 전환기에 예언자로, 제사장으로, 재판관으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사무엘을 낳은 것이다. 인생 역전이다.
이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것! 개인의 문제든, 가정의 문제든, 직장의 문제든, 사회의 문제든, 문제는 다양하나 해결 방법은 같다. 하나님께 통곡으로 기도하여 주님의 은총을 입는 것이다. 오늘, 한나의 기도가 우리에게 필요하다.---페이스북 이훈삼목사(성남 주민교회) 홈페이지에서 인용게재